표현의 자유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렁에서 건진 허접한 글 일전에 공유드렸던 블로그글 임시 삭제조치(블라인드) 관련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결과는 '복원됐다' 입니다. 예전에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이라는 좀 야시꼴랑한 방화가 있었죠. 수렁에서 건진 블로그글 정도 감흥이 듭니다. 사유는 개운치 않네요. 해당 블로그글이 명예훼손이라고 신고한 상대방이 제 복원신청에 대해 심의대리를 신청을 하지 않았 다는게 이유입니다. 그래서 임시블라이드 조치된지 한달만에 다시 풀어준답니다. 일단 한번 복원된 게시물은 다시 블라인드 조치할 수 없다는군요. 다만 이 글에 대해 신고자가 정식 심의를 재요청하면 결과에 따라 민,형사상 불이익과 함께 삭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거 뭐.. 이번에 복원신청 하면서 느낀 점은.. '사용자 위축효과'가 상당하구나였습니다. 저도 혹시 방송통신심의.. 더보기 다음 티스토리를 위해 일하는 분께 다음에서 일하는 분들께. 제 블로그글을 임시 삭제 블라인드를 한 이유가 '명예훼손 게시물' 권리침해라고 돼 있군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작동하기 전에 이미 '명예훼손, 유죄'군요. 피의자의 최후 보루라는 '묵비권'마저 쓸 수가 없습니다. 블라인드에 대한 소명조차하지 않으면 30일이 후엔 자동 삭제된다니 말입니다. 권리침해 받았다는 분(이분 심정도 이해합니다)이 명예훼손이라고 느낀다면 해당 게시물의 어떤 부분이 명예훼손 적법성을 따질만한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줘야하지 않을까요? 글의 특정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 부분을 협의해 적법성을 따져야지 통째로 글을 블라인드처리 한 뒤, 30일 내에 복원을 신청하라고만 하면 어떻게 합니까. 이마저도 소명하지 않으면 3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는데요. 사용.. 더보기 올 여름의 인생 공부 올 여름의 인생 공부_ 모두가 바캉스를 떠난 파리에서 나는 묘비처럼 외로웠다. 고양이 한 마리가 발이 푹푹 빠지는 나의 습한 낮잠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사라졌다. 시간이 똑똑 수돗물 새는 소리로 내 잠 속에 떨어져 내렸다. 그러고서 흘러가지 않았다. 엘튼 죤은 자신의 예술성이 한물갔음을 입증했고 돈 맥글린은 아예 뽕짝으로 나섰다. 송x식은 더욱 원숙해졌지만 자칫하면 서xx처럼 될지도 몰랐고 그건 이제 썩을 일밖에 남지 않은 무르익은 참외라는 뜻일지도 몰랐다. 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 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르게 사랑하는 법 감추는 법 건너뛰는 법 부정하는 법. 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팔 것 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 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그리고 가능.. 더보기 위로(慰勞) "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금요일 오후, 한주동안 지친 여러분들께 위로가 될만한 유튜브 동영상 한편을 공유해드립니다. 아래 영상은 세정업체로 유명한 '도브'의 광고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 경찰로 16년동안 근무한 몽타주 전문가 질 자모라가 사람의 얼굴을 보지않고 질문과 설명만으로 얼굴 스케치를 먼저 한장 그립니다. 이후 같은 사람의 얼굴 스케치를 한장 더 그립니다. 방법은 다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같은 사람을 그립니다. 두 두장의 그림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직접 자신의 얼굴을 설명해서 그린 그림보다 타인이 설명해준 그림 속 자신이 훨씬 온화하고 행복해보입니다. 반대로 내가 설명한 나는 다소 어둡고 침울해 보입니다. 아마 나는 내 자신.. 더보기 대처, 가디언, 개성 'the prime minister who changed the world' 마거릿 대처 서거를 이슈 편집 형태로 다루고 있는 영국 가디언의 메인 페이지 http://www.guardian.co.uk. 대처의 역사적 순간들을 슬라이드 형태로 상단에 먼저 제공해 사용자 시선을 잡는다. 내 눈이 꽂힌 사진은 탱크에 올라탄 대처. 포클랜드 전쟁 당시 모습이 아닌까 싶다. 이 전쟁 승리를 통해 그녀는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편견을 혁파했고 정치적 리더십을 확고히했다. 참 재미있는 건 추모 기사 메인박스 아래 비판기사를 엮는 저널리즘성도 잊지 않는다. Thatcher's dark legacy has still not disappeared. 이들은 우리나라처럼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다가, 사람 죽고 나면.. 더보기 유시민 항소이유서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에서 은퇴한 유시민이 한겨레와 은퇴 후 첫 인터뷰를 했다 [한겨레] 유시민 정계 은퇴 뒤 첫 인터뷰 “괴상한 놈 하나 왔다 갑니다” 기사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간의 정치적 활동을 결국 “내가 졌다”고 표현한 유시민. 일견 마음이 아팠다. 김두식 교수의 질문에서처럼 그가 1985년 5월 '서울대 프락치 폭행 사건' 피고인으로 직접 항소이유서를 쓰던 그 시절과 지금의 유시민은 여전히 달라 보이지 않아서였다. 특히 인터뷰 말미에 나오는 어머니 이야기 부분은 28년전 그가 쓴 항소이유서의 끝자락과도 너무나 닮아있어서 더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유시민은 여전히 '나쁜 놈', '이상한 놈'들의 틈바구니에서 '착한 놈'의 출현을 목빼고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차이점은.. 더보기 Re동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다시 떠보내다 다시 시작해보자 한자인 '귀향'(歸鄕) 영어인 'Replay'까지.. 내겐 김동률이 아니라 Re동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싶다가도이젠 그만해야겠다 싶어떠나보내고(3집 '귀향' 히든 트랙) http://youtu.be/FnnNahQND50 마음 다잡으려 다시 떠내보내도 다시 시작해보지 않겠냐는 가슴 한켠의 끊임없는 속삭임에 익숙한 옛 노래 Replay 하듯억겁의 세월 지나도 돌아가야할 고향인 그런 존재는 무려 어떤 사람일까..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함께 생각난 시.류근 시인의 독작.. 이별은 다시 만나길 생각도 말아야 진실하다는 시인의 말씀Re동률에게 권합니다 아무리 그가 상처적 체질이라 해도 독작(獨酌) - 류근헤어질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 사람.. 더보기 잠시만, 10분만 10분만 화를 삭히자 칼바람아 조금만 힘내자 장작아 천천히 식자 국물아 팔려라 명태야 가만있자 자릿세야 10분도 안걸린다 김치 쪼가리 반찬 하나 없는 국에 만 밥이 전부잖냐 먼지 날리는 길가잖냐 사람들 구경하는 시장판이잖냐 대충 앉아 밥 후딱 먹기는 한국 어무이가 금메달이다 찬데 앉아 생선 팔며 밥 빨리 먹기는 경력 십수년차인 달인이란 말이다 그러니 잠시만 쉬었다 가자 잠시만 더보기 Carpe Diem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일생에 최소 한번 이상은 겪는 긴장의 날. '타짜' 뺨치는 스릴감으로 성적표 속 숫자를 천천히 확인하는 그 손 맛. 오늘 오전 201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부됐습니다. 첨부된 사진 속 여학생들의 표정을 보시죠. 표정만으로 두근반 새근반 심장박동 소리가 전해져옵니다. 애간장이 녹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성적표를 받아든 고3 학생들의 표정은 오늘도 엇갈렸습니다. 예상과 다른 점수에 실망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성적표를 받자마자 점수와 지원할 대학을 논의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등급 커트라인이 예상과 달라지면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게 된 학생들도 있구요. 진학 담당 교사들의 하소연도 여전했습니다. "수능이 어려운 편이었고 작은 실수로 등급이 바뀐 학.. 더보기 여기 사람이 있다 제1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의 '위험의 양극화, 산재는 왜 비정규직에 몰리나' 시리즈. 허 기자는 노동현장에서 위험한 일이 비정규직 등 약자에게만 쏠리는 현장의 증거를 찾기 위해 조선소 하청 노동자로 취업했다. 보름간 일한 뒤 아래 시리즈를 썼다. 여전히 이런 기자들이 존재한다.. 온라인미디어라 해서 오프라인보다 덜 치열하고, 덜 고민하고, 수고가 덜 하지 않다. 온라인미디어는 오프라인의 몇배로 더 공이 들어가야하고, 협의해야할 내부 프로세스가 많다. 원고지 몇장 분량 더 늘려봐, 더 줄여봐 정도로 풀리는 영역이 온라인은 아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까지 해야한다. 치열하게 기사 방향을 고민하고 정제하지 않으면 언제든 수정 및 삭제, 심지어..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