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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Carpe Diem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일생에 최소 한번 이상은 겪는 긴장의 날. '타짜' 뺨치는 스릴감으로 성적표 속 숫자를 천천히 확인하는 그 손 맛.


오늘 오전 201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배부됐습니다. 


첨부된 사진 속 여학생들의 표정을 보시죠.





표정만으로 두근반 새근반 심장박동 소리가 전해져옵니다. 애간장이 녹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성적표를 받아든 고3 학생들의 표정은 오늘도 엇갈렸습니다. 예상과 다른 점수에 실망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성적표를 받자마자 점수와 지원할 대학을 논의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등급 커트라인이 예상과 달라지면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기 어렵게 된 학생들도 있구요.


진학 담당 교사들의 하소연도 여전했습니다. "수능이 어려운 편이었고 작은 실수로 등급이 바뀐 학생들이 많아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수험생 여러분들, 오늘 종이 위에 적힌 숫자에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신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러죠?.


제가 (주제 넘지만) 개인적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대학 정시 입학의 여정은 이제부터 정말 시작입니다. 그리고 수능 성적은 대학 정시 입시 때 따지는 여러가지 평가기준 중 하나일 뿐이랍니다. 지원 가능대학도 이제 어느정도 보이겠지요?


이제부터 무슨 대학에 가느냐보다는, 어떤 학과에서 무엇을 배울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무슨 무슨 대학 이름 간판이 아닌 내가 배우고 싶은 것, 나중에 이루고 싶은 꿈, 내가 좋아하는 일, 남들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꼭 잘 생각해보세요.


앞으로의 한달간이 여러분들의 인생을 정말 크게 좌우한답니다. 지금은 대학 입학 자체가 목표일지 몰라도, 인생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훨씬 길답니다. 


이 한달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더라도, 여러분들은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취업난을 뚫고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도 '나의 적성, 나의 꿈, 나의 행복'이라는 고민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재수, 삼수의 길로 다시 뛰어들거나, 전공을 버리고 다른 꿈을 찾아 길을 떠납니다.


앞으로의 한 달,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이 한 달. 


오늘 받은 성적표에 적힌 숫자보다, 앞으로 여러분들이 살고자하는 인생과 꿈에 더 주목해보면 좋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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