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천천히 많이 드세요>
10분만
화를 삭히자 칼바람아
조금만 힘내자 장작아
천천히 식자 국물아
팔려라 명태야
가만있자 자릿세야
10분도 안걸린다
김치 쪼가리 반찬 하나 없는
국에 만 밥이 전부잖냐
먼지 날리는 길가잖냐
사람들 구경하는 시장판이잖냐
대충 앉아 밥 후딱 먹기는
한국 어무이가 금메달이다
찬데 앉아 생선 팔며 밥 빨리 먹기는
경력 십수년차인 달인이란 말이다
그러니 잠시만 쉬었다 가자
잠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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