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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대처, 가디언, 개성

 

 

'the prime minister who changed the world'

 

마거릿 대처 서거를 이슈 편집 형태로 다루고 있는 영국 가디언의 메인 페이지 http://www.guardian.co.uk.

 

대처의 역사적 순간들을 슬라이드 형태로 상단에 먼저 제공해 사용자 시선을 잡는다. 내 눈이 꽂힌 사진은 탱크에 올라탄 대처. 포클랜드 전쟁 당시 모습이 아닌까 싶다. 이 전쟁 승리를 통해 그녀는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편견을 혁파했고 정치적 리더십을 확고히했다.

 

참 재미있는 건 추모 기사 메인박스 아래 비판기사를 엮는 저널리즘성도 잊지 않는다.

Thatcher's dark legacy has still not disappeared.



이들은 우리나라처럼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다가, 사람 죽고 나면 추모와 애도로만 일관하는 형태로 공간을 채우지도 않는다. 대처하면 신자유주의 아니겠는가.

 

공공부문 민영화를 주창해 공공요금 인상의 몸살을 ...알았던 영국인들은 국가 장례식도 민영화하라고 조크를 정색하고 날린다ㅎㅎ 비판할건 비판한다, 비록 영국과 전세계를 대표한 1세대 여성정치인의 죽음일지라도.


 

Video obituary 타이틀을 단 동영상 서비스도 볼만하다.
http://www.guardian.co.uk/politics/video/2013/apr/08/margaret-thatcher-obituary-video1

 

짧은 순간 텍스트 기사 뿐만 아니라, DB에서 동원가능한 모든 과거 컨텐츠를 다시 멀티미디어화해 표현해놓는다. 가디언, 항상 느끼지만 온라인 저널리즘의 교과서 같은 곳이다.

 

p.s. 대처 서거 박스 아래 첫 기사로 우리 개성공단 폐쇄 기사가 있다. 대처 수상 서거가 아니였으면 가디언 탑이었을만큼 전세계는 남북 긴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쟁은 안날거라도 장담할 수 없는 오늘 아니겠는가, 우리만 태연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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