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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여기 사람이 있다

제1회 한국온라인저널리즘 어워드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인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의 '위험의 양극화, 산재는 왜 비정규직에 몰리나' 시리즈.

허 기자는 노동현장에서 위험한 일이 비정규직 등 약자에게만 쏠리는 현장의 증거를 찾기 위해 조선소 하청 노동자로 취업했다. 보름간 일한 뒤 아래 시리즈를 썼다.

여전히 이런 기자들이 존재한다..

 

온라인미디어라 해서 오프라인보다 덜 치열하고, 덜 고민하고, 수고가 덜 하지 않다.

 

온라인미디어는 오프라인의 몇배로 더 공이 들어가야하고, 협의해야할 내부 프로세스가 많다. 원고지 몇장 분량 더 늘려봐, 더 줄여봐 정도로 풀리는 영역이 온라인은 아니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까지 해야한다.  치열하게 기사 방향을 고민하고 정제하지 않으면 언제든 수정 및 삭제, 심지어 쌍욕에 협박까지 요구까지 실시간으로 받기 일쑤다.

 

허환주 기자처럼 여전히 이런 기자들이 존재한다.

 

방송사든 신문사든 온라인이든 그 어떤 플랫폼에 기사가 실려도, 핵심은 기사가 가지는 컨텐츠적 파급력과 진정성이다.

 

TV 지상파 방송화면으로 보지 않아도, 몇백만부씩 팔린다는 신문지면에 빼곡히 들어찬 텍스트가 아니어도,

 

손바닥보다 작은 핸드폰에서 읽더라도 긴 여운을 남기는 그런 기사는 여전히 우리 주변에 있다.

 

아래 시리즈 기사들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저릿저릿했다.   

 

결국 이 기사의 모든 이야기는 '사람'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불편한 진실'이 그래도 불편에만 그치지 않고 진실로 여겨지는 이유는 그 한가운데 '사람'과 '사회를 향한 시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 사람이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 비정규직이지만, 하청인지만 그래도 '여기 사람이 있다'  

 

아래 시리즈 일독을 권합니다.

 

○ 위험의 양극화, 산재는 왜 비정규직에 몰리나
연재를 시작하며:<프레시안> 기자는 왜 조선소 하청으로 취업했나
http://bit.ly/GSwfoO

- 기자가 체험한 조선소 하청 노동
<1> 취업 면접 때 묻는 건 딱 하나, "버틸 수 있겠나?" http://bit.ly/GV7ZrH
<2> "목숨 갉아먹는 유리 먼지, 여기가 지옥이다" http://bit.ly/H1X78P
<3> 점심시간 1분만 어겨도 욕설에 삿대질, 경고까지 http://bit.ly/H2bcWP
<4> "6미터 추락 반신불수, 책임자는 알 수 없어" http://bit.ly/HxGLr7

- 조선소, 한국사회의 축소판
<1> 발 헛디뎌 죽은 다음날, 회사가 한 말은? http://bit.ly/HgKsiR
<2> 노동자도 아닌, 사장도 아닌, 넌 누구냐? http://bit.ly/HdE7Fp
<3> 저녁 먹자던 아버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더니… http://bit.ly/HXkpyB
<4> "5년동안 몰랐는데 내가 바로 불법파견이더라" http://bit.ly/HidfjL

- 위험의 양극화, 대책은?
<1> 폐암 진단, 길고 긴 소송, 얻어낸 건 장례비 http://bit.ly/Hx725b
<2> "냉동고에서 질식사한 노동자, 그러나 회사는 무죄" http://bit.ly/ILoP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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