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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살다보니 이런날이.. '전설(The Legend)' MC 해머. 이 이름만 들어도, 아마 90년대를 주름잡던 롤라장(돈 내고 롤러스케이트를 타던 곳..) 분위기 돋는데요. 1990년대 히트곡 '투 리지트 투 큇(Too legit To Quit)', '유 캔트 터치 디스(U Can't Touch This) 등 투박한 랩과 강한 비트, 그리고 힘 있는 춤으로 전세계 댄스 판을 주름잡았던 흑인 래퍼가 바로 MC해머입니다. 1962년생, 오십대에 접어든 이 MC해머가 이번에는 한국이 낳은 '국제가수' 싸이와 강남스타일 말춤을 췄습니다. 그것도 18일 열린 '제40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의 피날레 무대에서 말입니다. 그냥 원곡 '강남스타일' 합동 공연? 여기에 그칠 MC 해머가 아니죠^^ M.. 더보기
벌써 2년..RIP 이진원 벌써 2년.. RIP 이진원 (1973년~2010년 11월 6일)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기억해야할 그의 노래들 그의 음악을 듣는건 언제나 반성문을 받아드는 느낌이다. "그래 너도 별 수 없어. 너도 똑같은 놈이야. 나도 이젠 더럽혀졌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겠지. 먹고 살려면 별 수 없다고 말이야. 변명은 집어치워. 나도 개새끼지만 너도 똑같은 개새끼야.. 나도 루저지만, 너도 만만찮은 찌질이야.. 그걸 인정해보라구.." 더보기
그래도 모두 하고 있습니까? "사랑처럼 엄청난 희망과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다가 반드시 실패로 끝나고 마는 활동이나 사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에리히 프롬의 이 조언을 꼽씹으며 들을만한 가을 노래 10곡 모음. 그래도 모두 하고 있습니까? Cannonball Adderley 1.가을편지- 김민기 2.When October Goes- Barry Manilow 3.It Had to be you- Harry Connick Jr. /영화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OST 4.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GreenDay 5.The Scientist- Coldplay /영화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 OST 6.Les Parapluies de Cherbourg/ 영화 'The Umbrellas.. 더보기
당신도 이만큼 곱게 추억을 간직하고 있나요? 나얼의 첫 솔로 정규 앨범 [Principle Of My Soul] 브라운아이드소울(BES)의 DNA가 충만한 첫 정규 앨범. 나얼의 첫 정규앨범을 들어보면, BES의 DNA가 나얼의 DNA와 동일함을 알 수 있다. 소울과 아날로그 음색 및 녹음 방식, 미디엄템포의 그루브. 또 다른 BES 음반을 만나는 느낌이다. 대중이 기억하는 보컬리스트 나얼의 면모보다 싱어송라라이터로서의 나얼이 BES의 중심을 잡고 있음을 이 솔로 앨범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이란 자연을 통해 깨닫게되는 심성들. 이별과 사랑, 그러나 믿음, 추억 그리고 미소. 나얼이 노래에 담는 키워드들은 바람에서 출발해 미소에 다다른다. 순환고리다. 바람 불어와 내 맘 흔들면 지나간 세월에 두 눈을 감아본다 나를 스치는 고요한 떨림 그 작은.. 더보기
9月.. '윤종신' 9月.. '윤종신' 어린 시절.. 9월이 오면 꼭 들어야하는 노래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통과 의례처럼.. 그리고 그 노래들은 대부분 윤종신의 노래였습니다. 30대 중반인 저 같은 사람들에게 윤종신은 그런 존재였답니다..(개그맨 아니구요..) 2001년 발매된 윤종신 9집 '그늘'에 실린 '9月'은 그닥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에겐 윤종신 최고의 곡 중 하나입니다. [뮤즈랑 플레이리스트: '9월'+'너에게 간다'+'애니'+'희열이가 준 선물'+'거리에서' 등 5곡 포함] 이 노래를 들으면 마음 속 계절의 스위치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거든요, 아련히 마음이 아파오기도 하고. 가사처럼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9월이 왔네요.. 이 비가 끝나면 가을입니다. 마음의 스.. 더보기
델리스파이스 새 EP '聯(연)', '이제 좀 델리 같네' 델리스파이스 새 EP 앨범 '聯 (연)' 발매. 첫 싱글 커트된 곡은 '공사중지명령'이었지만 EP에서 제일 귀에 꽂히는 곡은 '레인메이커'. [뮤즈랑 플레이리스트: EP '연' 4곡+ 'open your eyes' 1곡 포함] 원래 지난해 9월 발매됐던 정규 7집 'OPEN YOUR EYES'에 실린 곡이었는데 다시 편곡했네요. '오픈 유어 아이즈' 앨범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리면서 그닥 큰 주목을 받지 못한 곡이었답니다. 심플한 빈티지 풍의 하드락.. 후반부 떼창이 좋네요~ 이번 새로운 EP앨범 '연'은 예전의 '델리스파이스' 의 단순하지만 귀에 오래 남는 느낌으로 회귀한 듯 합니다. '오픈 유어 아이즈'의 아쉬운 빈 자리들을 다시 매우려한거 같네요. 물론 8집 EP에 곡을 더 채워 8집 정규 앨범 .. 더보기
소향, 그녀의 팝 오리지널리티 'KBS 열린음악회'가 사랑한 여가수 소향. 'MBC 나가수2'에 등장했을 때 이제 그녀의 진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겠다 싶어 참 잘됐구나 했다. 가녀린 그녀가 선명한 음색으로 영어노래를 부를 때 그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를 좋아했다. 미국 태생 팝뮤지션이 팝송을 부를때 느껴지는 그 '팝 오리지널리티'. 동양인으로서 아무리 노래를 잘하고 음색이 정확하더라도 영어단어를 발음하는 정확한 음정과 가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감성적인 음색은 결코 따라하기 쉽지 않다. 이건 태생적인 생활문화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마치 목소리 좋은 외국인 가수가 한국어 노래를 웅장하게 불러재낄 때 느껴지는 그 발음의 부조화, 그리고 그 가수의 감정에 몰입해 공감할 수 없는 그 어색한 공기처럼 말이다. 기실 멜로디에 담긴 가사 전달력이.. 더보기
부끄러움을 아는 자 (과거에 쓴 글) 항상 1호선 시청역에 내려 동아일보 사옥으로 출근했다. 매끈하게 뻗은 광화문로와 깔끔하게 정리된 보도를 걸으며 사회인으로 첫발을 딛는 내 자신을 보는 게 흐뭇했다. 가장 뜨거운 7월의 뙤약볕 아래를 지나 출근하는 나날에 가장 뜨거운 현장을 나는 발로 뛰고 있었고, 비가 억수같이 창문을 때리는 날도 나는 그 길을 걸어 터벅터벅 퇴근했다. 싫지 않은 날들이었다. 자고 일어나면 종아리와 어깨 근육에 힘이 다시 들어차 있었다. 몸을 일으켜 세우는 정신은 어느 때 보다 빨리 깨어났다. 새롭게 만난 사람들, 인턴 친구들과 일선 선배들이 좋았다. 사람이 아직은 나에게 커다란 희망이기에 나와 다르지만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이유와 힘을 가진 그들이 좋았다. 나를 움직인 것은 그들이다. 고맙다는 말을 모두에게 하고 싶다... 더보기
'뮤즈'의 런던올림픽, '대영제국'을 경배하라? 이번 '2012 런던올림픽'..        전 스포츠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영국하면 '브리티시 인베이전', 세계 팝음악사의 불세출의 영웅들이        영국의 음악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마치 올림푸스 12신이 떠받치는 그리스 신화처럼..   런던올림픽 주제곡부터 'Muse'가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Survival', 생존 입니다. [IOC 공식 주제곡 영상 추가-20120705]  공식 영상은 'IOCMEDIA' 유튜브 계정에서만 재생되는군요..(공유의 개방의 시대인데 영상 도입부처럼 시대를 역행하나..) [일반유저가 만든 비공식 영상] 위  공식 영상보다 멋지다..모바일 재생이 안돼 아쉬움.노래 듣는데 바로 감동입니다. 올림픽 주제가 듣고 소름 돋긴 처음입니.. 더보기
6월에는 다시 한번..故 유재하 유재하. 늘 6월 되면 더 생각나는 가수입니다. 유재하의 생일이 6월 6일 현충일이거든요. 1987년 8월 세상에 나왔던 1집 앨범이자 유작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남기고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사망한 천재 뮤지션. 사실 유재하는 솔로앨범을 내기 전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에서 키보디스트로 먼저 활동했습니다. 그의 대표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는 그래서 1985년 4월 발매된 조용필 7집 앨범에 먼저 실렸답니다. 혹 조용필과 눈을 맞추며 피아노 치는 앳된 여성 누군지 아시겠어요? 11월 1일은 유재하가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서 술에 취한 친구가 몰던 차를 타고 가다 중앙선을 넘는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1987년 그 기일입니다. 11월 1일은 고 김현식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유재하가 가고 정확히 3년 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