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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뮤즈'의 런던올림픽, '대영제국'을 경배하라?

 

 

    이번 '2012 런던올림픽'..

    

    전 스포츠보다 음악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영국하면 '브리티시 인베이전', 세계 팝음악사의 불세출의 영웅들이
  

    영국의 음악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마치 올림푸스 12신이 떠받치는 그리스 신화처럼..

 

 

 

런던올림픽 주제곡부터 'Muse'가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Survival', 생존 입니다.



 [IOC 공식 주제곡 영상 추가-20120705]  공식 영상은 'IOCMEDIA' 유튜브 계정에서만 재생되는군요..

(공유의 개방의 시대인데 영상 도입부처럼 시대를 역행하나..)




 [일반유저가 만든 비공식 영상] 위  공식 영상보다 멋지다..모바일 재생이 안돼 아쉬움.



노래 듣는데 바로 감동입니다. 올림픽 주제가 듣고 소름 돋긴 처음입니다.

 

국내에서 열린 88년 서울올림픽 때 아시아나 '손에 손잡고'와 비교해봅니다. 물론 24년 전의 노래이긴 합니다만..

 

이건 올림픽 건전가요가 아니라 그냥 '뮤즈'의 노래입니다.

실제 뮤즈가 'Survival'을 올림픽 주제가로 만든게 아니라, 신곡으로 내놨는데 올림픽 주제가로 채택된 거라죠.

 

그리고 뮤즈 특유의 거친 사운드 질감과 마이너 스케일, 휘몰아치는 곡 구성은 익숙한데 여기 왠지 '퀸(Queen)'의 그 유명한 곡들의 느낌이 묻어납니다. 마치 'Somebody to love'나 'Bohemian Rapsody'스러운 그런 느낌 말입니다.

 

'오페라 록(Opera Rock)'처럼 합창단의 코러스와 오페라의 기승전결을 갖춘 화성악 구성이 타이트합니다. 마치 '뮤즈'의 뼈대를 '퀸'이라는 살점들이 감싸안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자 이제 'Survival' 가사도 한번 볼까요.  

 

마치 목숨을 건 콜로세움으로 들어서는 검투사의 유서를 읽는 듯 합니다.


 

"그래 삶이란 경주야.. 


그래 난 이길거야..

 그래 난 이길거야..

 

복수는 나의 것..

the vengance is mine


결코 지지 않을 거야..

내 힘을 보여줄거야..

살아남아야 해..


싸워.. 싸워.. 싸워..


그리고 이겨..


그래 난 인간이야.. 


그래 난 이길거야.."



 

도무지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같은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Survival'의 도입부는 오케스트레이션 사운드 충만하게 우아하고 서정적으로 시작합니다. 마치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바로 만들어버릴 듯 우아하게 시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노래는 도입부가 끝나며 갑자기 어둡게 반전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뮤즈'의 다크한 음색이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렇습니다. 경기 전에는 우아해도 경기 시작되면 올림픽 경기장은 피 튀기는 전장터이자 사력을 다해 상대보다 내가 더 강함을 뽑내는 경연장 입니다. 이길 수만 있다면야 약물 복용부터 심판 매수, 상대선수 린치 등 못 할게 없는 '콜로세움'입니다.

 

하긴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도 아테네-페르시아 전쟁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올림픽 주제가에서도 '락 스피릿' 충만하십니다.


 

놀라운 것 하나는 위 'Survival' 유튜브 영상은 그저 아마추어 이용자가 만든 UCC라는 점입니다. 공식 뮤직비디오인줄 아셨나요? 저도 처음에 그랬습니다만 전혀 아닙니다. 지금은 'Survival' 음원만 공개된 상황입니다.

 

일단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펼쳐질 유명 뮤지션들의 특별 공연 무대를 두고 이런저런 루머가 현재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음악팬들이 개막식에 등장할 '레전드'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방증이겠죠.

 

 

일단 개막식 음악은 '비틀즈'의 살아있는 전설 폴 매카트니가 작곡/기획하고 있는건 이미 알려졌죠. 아직 음원은 공개 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핑크 플로이드'가 출연할 수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아직 공식 확인된건 없습니다.

 

이어 개막식 출연 밴드로는 'Coldplay'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뮤즈'와 합동 공연을 할 수도 있답니다.

 

함께 개막식인지 폐막식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출연 물망에 올라있는 밴드는 'Blur', 'Oasis', 'Radiohead' 등이랍니다..


 

와..우.. 예상대로라면 뭐 세계 어떤 락페스티벌보다도 화려한 라인업인데요^^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개막식 총감독이 바로 대니 보일이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팅', '슬럼독 밀리어네어', '28일후'의 유명감독이죠.

 

 

 

 


 

 

 음악감독은  '언더월드(underworld)'가 맡았습니다 ㅎㄷㄷ.

 

 영국이 낳은 불세출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보컬의 컬하이드와 키보드의 리크 스미스의 2인조이죠.

 

 최근 20주년 기념음반도 나왔습니다.

 

 

 

 

 

 

 

 

 

아트 디렉터는 'Blur'의 보컬리스트 출신이자

현재 '고릴라즈'라는 전무후무한 버추얼 밴드를 이끌고 있는 데이먼 알반(Damon Albarn) 입니다.

 

 

 

 

 

 

 

 

 

 

 

 


세계 대중 예술사에 한획을 긋고 있는 이들 영국 아티스트들이 만드는 '런던올림픽 2012' 개막식의 주제는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입니다. 'Isles of Wonder'는 영국이 낳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칼리반의 대사입니다.

 

현재 비밀리에 156차례 이상 런던올림픽 개막식 연습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다음달인 7월 27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에 조성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됩니다.

 

보통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막식 잘 안봅니다. 특히 그 주제곡들은 그저 경기 하이라이트 장면 뒤에 깔리는 배경음악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다릅니다.

 

대영제국의 올림픽에 바치는 '브리티시 레전드' 뮤지션들의 헌정음악들.

 

뭔가 대단히 역동적이면서 전위적이고 게다가 선동적일 것 같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