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평준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_ 김용택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지구와의 근지점(perigee)에 선 달. 수퍼 문 달님, 신비하고 경외롭기까지 합니다. 오늘이 지나면 이젠 원지점(apogee) 까지 멀어진 뒤에야 비로소 서로 다시 근지점에 설 수 있습니다. 지구와 달의 닿을 수 없는 사랑이 애잔합니다. 서로를 당기는 인력은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영원하겠지요. 그래서 원지점까지 멀어져도 다시 돌고 돌아 서로 앞.. 더보기 Still There Still There.. Still There, Still there, Still There.. '비포 미드나잇'. 선라이즈 이후 10년만에, 그리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영화 보는 내내 만감이 교차했다. 감히 내겐 세편 중 최고였다. 특히 왜 끓임없이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롱테이크를 고집했는지 이해됐다. 변하지않는 사랑의 유일한 해법은 흐르는 강물처럼 서로 쉬지않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 뿐임을, 테이크 분할 없는 한 프레임 속에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걷거나 같은 방향을 보면서. 특히 삐쳐서 말문을 닫은 셀린느에게 연신 아저씨스런 조크를 거는 제시나 그런 제시의 능청이 안쓰러웠는지 기꺼이 빔보(머리가 빈 글래머 여성을 일컫는 속어)로 변신해주던 셀린느. 젊고 열정적이었던 사랑은 세월과 함께 사라졌지만 꽃중년의 멋진 주름과 여.. 더보기 RIP 레이 만자렉 도어스, 히피, 싸이키델릭, 플라워무브먼트, 반전 평화 등 20세기 가운데 정치 사회 문화적 이슈가 가장 치열하게 대립하고 어지럽고 화려하게 표출됐고 더없이 아름답게 뒤범벅되었던 1970년대 대중문화사 그 화려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그 시대의 아이콘이 세상을 떠났다. RIP 레이 만자렉. 짐 모리슨과 천국에서 재회하시길.. 폭풍처럼.. Riders On The Storm. 더보기 시집가서 잘 살지 그랬어 '이 나이 먹도록, 시집가서 잘 살지 그랬어, 그토록 믿었던 여자가 시집가던 날, 19세 미만은 이 노래 듣지 마세요.' 어제 발매된 바이브 정규 5집 수록곡 제목들. 바이브의 사랑노래와 함께하던 20대를 불사르고 30대의 다리를 건너온 무수한 유부남/녀들에게 파장이 만만찮을 듯. 바이브야 바이브야 그래도 함께 나이들어간다는 느낌을 줘서 좋구나. 그런데 이번 앨범 노래 듣고 무수한 이들이 '사랑의 유람선'에 재탑승을 원하면 어쩌려 그러니.. 그러다 불륜 조장으로 방송금지처분 받으면 어쩔려고. 앨범 제목 Orgarnic 은 유기농이 아니라, 그래도 아직 유기적이라는 뜻인거지? ^^ 더보기 거참 세월이여.. 벌써 한 6년쯤 됐나보다. 싸이월드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시절. 그닥 트렌드와 친하지 않은 우리 친형이 왠일로 싸이 미니홈피를 개설했다면서 내게 일촌신청을 했더랬다. 서울서 혼자 사는 동생 걱정돼 생경한 공간에 창문 하나 냈나싶었더랬다. 그런데 형 미니홈피에 들어가보니 배경음악 하나없이 속옷만 덜렁 입은 남성 미니미 하나가 덩그라니 한가운데 서있지 않았겠는가. 그 모습 하도 안쓰러워 노래 한 곡 도토리 5개인가를 주고 선물했더랬다. 그 노래가 이문세의 '세월'이었다. 그냥 당시에 난 이 노래를 들으면 형 생각이 났다. 당시 3년차 기자로 멋모르고 세상 다소 만만해보였을 때다. 내 눈에 형은 직장과 가정 사이에서 치여지내듯 했고 그게 맘이 쓰였다. 게다가 형이 적성에도 맞지않는 경찰길로 들어서서 맘 .. 더보기 서로가 서로가.. 이문세가 1995년 발표한 9집 '95 Stage With Composer Lee Younghun 앨범에 실린 노래. 벌써 18년 전이라니.. 제목처럼 작곡가 이영훈과의 재회를 알렸던 앨범. 특히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 '후회'보다 더 팬들 가슴에 오래 남은 곡이 바로 '서로가'다. 이문세는 1993년 80년대부터 자신의 음악적 동반자였던 이영훈 작곡가와 결별을 선언한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하고 싶다는 이유로. 그 뒤로 김현철과 음반활동을 했지만 2년도 채 못돼 이영훈과 다시 재결합한다. 실제 이 앨범 발매 전 소문으로 이문세가 이영훈과 다시 작업을 한다는 루머가 떠돌았지만 당시는 전혀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가 아니라서 그저 앨범이 레코드 가게에 나오기 전까지 '맞다 아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기.. 더보기 감사(感謝) 요즘 이 블로그에 스팸 댓글이 꽤 달린다. 읽을 것 딱히 없으니 인기가 없고, 인기가 없으니 딱히 찾는 사람도 없다보니 딱히 더 잘 읽힐만한 글 쓸 맘이 없고, 그러다보니 더 인기가 없어지는 악순환의 선순환 고리를 그리고 있는 이 미천한 블로그에 수고롭게 들러 일일이 스팸 댓글 달고 가시는 분들이 요즘 있기에 고맙기 그지없다. 심지어 상황이 이 지경인 이 블로그에 스팸 댓글 일일이 남기면 알바비 ROI라도 나오는지 측은지심마저 들기에 감사한 마음 그지 없다. 고마운 마음 그지없어 그 마음 아래 노래로 표현해본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일일이 스팸 지우는 소소한 블로그 재미를 알아가고 있어요. 스패머 분들. 그리고 이 노래는 요즘 꿀꿀한 제 기분을 한방에 날려준 그런 소중한 노래랍니다.지난해 10월 발매된 케.. 더보기 위로(慰勞) "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금요일 오후, 한주동안 지친 여러분들께 위로가 될만한 유튜브 동영상 한편을 공유해드립니다. 아래 영상은 세정업체로 유명한 '도브'의 광고 캠페인 영상입니다. 미국 경찰로 16년동안 근무한 몽타주 전문가 질 자모라가 사람의 얼굴을 보지않고 질문과 설명만으로 얼굴 스케치를 먼저 한장 그립니다. 이후 같은 사람의 얼굴 스케치를 한장 더 그립니다. 방법은 다릅니다. 이번에는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같은 사람을 그립니다. 두 두장의 그림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직접 자신의 얼굴을 설명해서 그린 그림보다 타인이 설명해준 그림 속 자신이 훨씬 온화하고 행복해보입니다. 반대로 내가 설명한 나는 다소 어둡고 침울해 보입니다. 아마 나는 내 자신.. 더보기 대처, 가디언, 개성 'the prime minister who changed the world' 마거릿 대처 서거를 이슈 편집 형태로 다루고 있는 영국 가디언의 메인 페이지 http://www.guardian.co.uk. 대처의 역사적 순간들을 슬라이드 형태로 상단에 먼저 제공해 사용자 시선을 잡는다. 내 눈이 꽂힌 사진은 탱크에 올라탄 대처. 포클랜드 전쟁 당시 모습이 아닌까 싶다. 이 전쟁 승리를 통해 그녀는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편견을 혁파했고 정치적 리더십을 확고히했다. 참 재미있는 건 추모 기사 메인박스 아래 비판기사를 엮는 저널리즘성도 잊지 않는다. Thatcher's dark legacy has still not disappeared. 이들은 우리나라처럼 살아있을때는 그렇게 못잡아먹어 안달이다가, 사람 죽고 나면.. 더보기 유시민 항소이유서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에서 은퇴한 유시민이 한겨레와 은퇴 후 첫 인터뷰를 했다 [한겨레] 유시민 정계 은퇴 뒤 첫 인터뷰 “괴상한 놈 하나 왔다 갑니다” 기사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년간의 정치적 활동을 결국 “내가 졌다”고 표현한 유시민. 일견 마음이 아팠다. 김두식 교수의 질문에서처럼 그가 1985년 5월 '서울대 프락치 폭행 사건' 피고인으로 직접 항소이유서를 쓰던 그 시절과 지금의 유시민은 여전히 달라 보이지 않아서였다. 특히 인터뷰 말미에 나오는 어머니 이야기 부분은 28년전 그가 쓴 항소이유서의 끝자락과도 너무나 닮아있어서 더 그랬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유시민은 여전히 '나쁜 놈', '이상한 놈'들의 틈바구니에서 '착한 놈'의 출현을 목빼고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차이점은.. 더보기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