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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비, 인생의 회전목마

비오는 날 듣고 싶은 노래.. 천둥번개를 동반한 억수같은 비가 내리는 날 생각나는 그 연주자들.

그래도 비가 오려면 요즘 정도는 와줘야 비 답다. 이제야 좀 여름 그리고 장마 답다.

 

이 장맛비가 그치면 어디론가 떠나봐야겠다. 1년동안 쉼없이 달려온, 그래서 또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아래 노래 세 곡. 볼륨 한칸 올린 뒤 눈감고 잠시 들어보시길.

 


[오늘의 노래1] Rain _ Ryuichi Sakamoto

 

 

 

 

 

 

 

 

유튜브에 찾아보니 류이치 사카모토 트리오 라이브 클립이 꽤 많다.

 

류이치 사카모토. 5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는 62세 진갑을 넘어선 할배 나이. 그럼에도 고혹적 눈빛과 탄탄한 몸매, 게다가 빼어난 작곡과 연주력을 자랑하는 이 일본 뮤지션은 남자인 내가 봐도 참 섹시하고 뇌쇄적이며 매력적이다.

 

특히 류이치 사카모토가 피아노 건반 아래로 머리를 숙이고 연주할 때 내 눈에 가장 도르라지는 모습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그의 5대5 가르마 백발이다.

 

연주자들은 보통 아이컨택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류이치 사카모토 클래식 트리오의 경우 그는 오로지 건반 아래에만 집중한다. 특히 16비트에 가까운 템포로 건반을 박진감 넘치게 연주하는 류이치 사카모토는레인이나 메리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처럼 분위기가 급박하게 반전되는 턴오버 영역에서 더욱 백발을 찰랑거리며 연주한다.

 

 아마 내가 그의 트리오에서 첼로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아이컨택을 위해 그를 볼때마다 흰 백발에 압도감을 느꼈을 듯 하다.  그만큼 그의 멜로디 라인과 연주가 사람의 감정선을 저 깊은 곳부터 긁어올리는 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더불어 Rain과 함께 천둥번개 치는 날 들으면 좋은 노래.

 

[오늘의 노래2] Merry Christmas Mr.Lawrence_Ryuichi Sakamoto

 

 

 

[오늘의 노래3] 인생의 회전목마(Merry-go-round)_ 히사이시 조(Hisaishi Joe)

 

 

 

 

 

 

 

p.s 2011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JOE HISAISHI Asia Tour 2010-2011 with KOREAN SYMPHONY ORCHESTRA, 2011을 했었는데 피치 못해 가지 못했다.

 

실제로 공연장에서 들으면 정말 심장이 터져버릴지도 모르겠다.

 

히사이시 조 다음 공연 때는 꼭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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